'아득히 우러러본, 아름다운'의 작업이 방대한 텍스트와 작업물 소실 등으로 무척이나 힘들었다면, 발더포스(이하 발더)는 끔찍할 정도로 피곤했습니다.

오래 전에 1차 검수를 끝내고 다른 분께 2차 검수를 맡겼던 물건이 어쩌다가 또다시 제게로 돌아온 것이다 보니, 가뜩이나 재차 손보기가 지루했는데, 원문의 문체 자체가 워낙에 짜증나는 스타일이다 보니 이게 또 사람을 무지하게 괴롭히더군요.
(문장을 그대로 직역을 하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문장이 늘이지고, 앞뒤 문맥이 맞지 않는 등...)

그런 탓에,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 한때는 제 꿈속에 발더의 주인공인 토오루가 나오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게다가 어찌된 게, 전 그 꿈속에서마저도 낑낑거리며 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허나, 그렇게까지 고생한 것치고는 결과물이 썩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아니, 단순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아니라, 죄다 어눌하고 허술한 문장들 뿐이라, 다른 분들께서 이런 부족한 문장을 본다고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앞서서 도저히 얼굴을 들 수 없을 지경입니다.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반 년 정도는 더 끈덕지게 붙잡고, 문장을 좀 더 정교하고 깔끔하게 다듬고 싶었습니다만, 애당초 팀 작업이라는 게 개개인의 욕심만으로 진행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뭐,  그래도 혹시 기회가 닿는다면 발더를 포함해서 기존의 패치들을 다듬은 리뉴얼 패치도 내고 싶습니다만, 과연 어찌 될런지 모르겠군요.

영양가도 없는 잡다한 소리가 너무 길어졌습니다만...  ^^;;; 여하튼 부디 즐겁게 플레이하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 지옥... 아니, 패치에서 뵙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2010/04/04 01:34 2010/04/04 01:34
깊은숲 이 작성.

팀 우타마루에서는 만우절날 패치를 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돌아다니다보니 만우절날 뭔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시는 분이 많더군요.

또한, 일부에서는 패치가 완료되었어도 만우절날까지 공개 안 하고 놔 두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는 듯 하길래, 이것에 대한 진실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물론 팀에서는 만우절이라는 즐거운 날을 위해 그 때 낼 수 있도록 작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있으므로, 가능하면 그때까지 작업이 끝나도록 노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만우절이 아니더라도 어느 특정한, 의미있는 날을 기준으로 그때까지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 더 의욕이 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발더포스가 일찍 끝났는데 만우절까지 대기한 것은 아님을 여기서 증명해 드리려 합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은 다 끝났으므로 공개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베타테스트 게시판의 스샷입니다.

팀 홈페이지가 그누보드로 리뉴얼 된 것이 3월 1일이었으므로, 그누보드를 사용하고 있는 이 게시판은 당연히 이번 3월입니다.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베타테스트가 종료된 것이 3월 27일, 그리고 팀원에 의해 마지막으로 H씬 체크가 끝난 것이 3월 30일입니다.

패치가 공개된 것이 4월 1일 새벽이므로, 마지막 체크가 끝난 이후로 발표까지의 시간은 길어봤자 이틀이었다는 소리니 그동안 다 묶고 인스톨러 만들고 기타 홈페이지 준비를 하는데는 그리 시간이 충분했다고 보긴 힘들죠.

어쨌든, 이로서 우타마루 패치 고의 대기 의혹(?!)은 사라졌길 바랍니다 ^^
...어느쪽이든 사실 의미는 없지만.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0/04/04 01:34 2010/04/04 01:34
어떤사람 이 작성.

현재 팀에서 작업중인 게임 중 하나인 발더포스 EXE.

그런데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사람에 따라 이것을 발더포스라 읽기도 하고 발드포스라 읽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사실 일어 제목도 잘 보면 바르도 정도라, 발드쪽이 맞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영어로도 Baldr 라 발드에 가까운 것 처럼 보이기도 하죠.

팀에서는 공식적(?)으로 발더포스라 읽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전부터 발더포스라는 명칭이 발드보다 더 흔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은 아닙니다.
팀에서 제목을 결정할 때는 단순히 사람들이 어떻게 읽는지, 어떻게 알려져 있는지는 거의 상관하지 않고, 그 안에 든 원 의미 및 기타 다른 여러가지 요소를 다 감안한 다음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변경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그게 어떤 상태라도 제목의 변경을 단행합니다.


그럼 이것은 어떤 이유냐면...
제목이 조금 특이한 영어쯤 되면 보통 그 단어는 어디선가 따 온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이 자기네가 만든 말도 안 되는 단어를 쓸 가능성은 낮죠.  사람 이름이 아닌 이상요.

그래서 구글에서 Baldr 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것이 나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Baldr

맨 첫머리에 보면 Baldr 와 동일한 것으로 Balder, Baldur 가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앞쪽은 어쨌든 뒤쪽은 아마 RPG 를 좋아하시는 웬만한 분들께는 친숙한 단어일 겁니다.  Baldur's Gate 라는 게임도 있으니 말이죠.

이렇게 볼 때, 저 단어는 발드가 아니라 발더로 읽는 것이 더 올바른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발더스 게이트라고 읽지 발드스 게이트라고 읽지는 않으니까요.


물론 이것은 일어로 적은 제목에 어긋나는 것이기도 하므로 일부에서는 일어 표기법대로 읽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기도 합니다만...

만일 이것이 이름 같은, 원래 단어가 일어고 그것을 영어로 써서 발음이 달라진 것이라면 일어쪽으로 읽어주는 게 맞겠지만, 원 단어가 영어인데 그것을 일본 사람들이 잘못 읽은 것으로 (일어는 솔직히 표기에 한계가 꽤 크니까요) 그대로 따라줘야 한다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일본 게임에 김치가 나왔는데 그걸 일어로 키무치라고 썼다고 일어 그대로 따라주실 분은 설마 안 계시겠죠?


그럼 게임 제목에 대한 잡담이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0/03/31 03:08 2010/03/31 03:08
어떤사람 이 작성.

홈페이지를 리뉴얼 한 후 처음으로 쓰는 소식지군요.
한국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곳 미국 동부는 이제 벌써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가운데 귀차니즘 위에 춘곤증이라는 것을 더 얹어주면서 노골노골한 나날을 보내는 중입니다.
이것이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각자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이전 게시판은 더 이상 접속이 되지 않는 관계로 이번에는 적어도 "이전 소식지와 동일" 이라는 말은 빼고 오래간만에 제대로 정리를 해 볼까 합니다.


1. 발더포스 EXE
나름대로 순조롭게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베타테스트를 시작 = 패치가 완성 단계라는 공식이 성립하지는 않는다는 게 문젭니다.  1차 베타테스트도 있었고.
이 발더포스는 내부에서 사용하는 자체 폰트 종류도 두가지, 그림 형식도 두가지인데다 실행파일에서 처리하는 부분도 나눠져 있다보니, 한 쪽을 처리하는 게 웬만한 게임 하나를 한글화하는 정도의 프로그래밍 작업을 요구합니다.  현재는 본편을 담당하는 한 쪽이 처리된 상태라 베타를 돌리고 있긴 하지만, 나머지 한 쪽 작업이 참...
겉보기엔 분명 마무리 작업임에도 폰트 툴, 그래픽 툴을 더 만들고 반각 수정 및 기타 실행파일 수정을 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분명 제일 완성에 가까운 타이틀인 건 사실이군요.

하여간 완성이 슬슬 어느정도 가시화되면서...
자꾸 이 글이 생각나서 참 기분이 묘해집니다 =_=


2. 유노하나
발더포스 후에 달리게 될 듯한 타이틀.
원래 가장 먼저 시작한 풀탑 타이틀이었는데 어째 이래저래 밀리면서 이후에 나온 풀탑 게임들이 먼저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이 추가된 건 상당히 오래전 일로,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약 4년 전, 파르페 전후에 추가되었던 것 같은데...
참 여러가지 문제로 계속 미뤄졌는데 과연 이번은 어떨런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일단 할 의지는 만빵입니다.

진행 상태 자체는 어느정도 된 상태라 그래픽을 제외하면 마무리 작업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지만 중간중간 이빨 빠진 번역이 있을 수가 있고 이런 것이 발견될 경우 조금씩 더 늦춰질 수는 있을 듯 합니다.
일단 역시 제게 뒷마무리가 넘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결국 제가 시간이 나야 진행이 가능하다는 말)


3. 데몬베인
A모팀의 N모님(M모님이라고도 합니다)의 강력한 요청으로 얼떨걸에 추가된 타이틀.
그분도 분명 이거 시작한다 해도 금방 한글패치가 나올 리가 없다는 건 잘 아실테고, 나올때쯤 되면 기억속에서 잊혀져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가서 과연 어떠실런지...

어쨌든 루리와 알 루트는 번역이 다 되어 있으나 라이카 루트가 번역이 되어 있지 않다보니 현재 그 부분 번역중입니다.
그리고 번역은 나눠서 해도 검수 및 교정은 절대로 한 사람이 한 번씩 보고,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스트레이트로 처리를 해야 한다는 우타의 방침하에, 번역이 끝날 때까지 다른 진행은 없습니다.
번역과 교정을 동시에 할 경우 번역이 느려지면 결국 뒤로 갈 수록 점점 앞 부분과는 맞지 않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퀄리티를 위해 우타에서는 절대 저 두 작업을 동시에 행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언제 번역이 끝날지 모르니 작업은 하고 있음에도 패치 완성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특히 데몬베인은 스크립트가 좀 까다로워서 스크립트 에디터 없이 직접 손으로 스크립트에 쳐 넣어야 하다보니 작업이 더 오래 걸릴 거라 예상됩니다.


4. 그린스발의 숲 속
이거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타이틀입니다.
이 게임은 원래 이전 L모님이 마구 뜯고 멋대로 프로젝트에 추가하는 만행을 저지를 당시의 잔재물로...  (사실 우타에서 드랍된 프로젝트는 거의 다 그 분의 만행으로 추가되었던 것들입니다 =_=a)
어느정도 잘 진행되다가 전투만 들어가면 게임이 튕기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해결을 못 해서 제게 떠넘긴 타이틀입니다.

문제는 저는 이 게임은 해 본 적도 없다보니 정확하게 어떤 방식의 게임인지도 모르고, 이 전투도 랜덤이라 하니 도대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참 난감한 상황입니다.
특히 이런 프로그래밍 문제는 한 번 처리하려면 꽤 오랬동안 들여다 봐야 하는데, 지금 저는 이런 짬이 거의 없다는 게 문제죠.

사실 이 게임의 드랍 논의는 꽤 오래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그래도 이 게임의 수많은 그래픽 작업을 해 주신 분께도 죄송하고, 아직 제가 저 문제에 대해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는 이유로 드랍을 계속 보류하고 있었습니다만...  만일 저 문제가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판단이 서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드랍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5. 해피니스
묘한 이유로 자꾸 미뤄졌는데, 적어도 현재 진행중이긴 합니다.
다만 역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보니 이래저래 좀 느리긴 하군요.

이 타이틀 역시 꽤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타이틀인데, 이건 그린스발과는 달리 외적인 이유였습니다.

당시... 뭐 지금도 그렇지만, 우타마루는 임시 프로젝트를 보관해 두는데 (당시 시크릿 프로젝트라는 이름이었죠) 사실 이름 때문에 좀 오해를 많이 사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차기 프로젝트의 후보를 넣어두는 곳입니다.

차기작 선정이라는 작업은 참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은 작업입니다.  어떻게 하든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죠.
여러가지 후보작을 전부 공개한 상태에서 프로그래밍 가능성을 점쳐볼 수도 있는 반면, 일단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검토해 보다가 가능성이 있어 보이면 공개를 할 수도 있는데, 어느쪽이 됐든 문제가 많습니다.  전자의 경우 가능성을 점쳐보는 작업이 끝날 때까지는 다른 팀에서 그것을 손대지 못하게 선점해 두는 것 처럼 보일 수 있기에 문제고, 후자는 그 반대로 뭘 하고 있을지 몰라서 다른 팀이 그걸 잡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게 된다는 문제가 있죠.
당시 우타가 선택한 것은 결국 후자로, 사실 여기서 작업중인 것은 다른 팀에서 하겠다고 나서거나 하면 드랍시키거나 한 경우가 몇 번 됩니다.  이편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니 편하죠.

다만 이 게임의 경우 프로그래밍 체크가 끝났을 당시에 번역이 거의 완료되어가는 상황이었고, 그러다보니 다른 팀이 하겠다고 나섰을 때도 드랍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우타 쪽에서도 공개를 하게 되었는데, 이때문에 당시 좀 말이 많았습니다.
그 팀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고 우야무야하다가 사라졌지만, 이후 팀 우타마루로서는 이런 점에 보다 더 주의를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런 일이 있었던 프로젝트지만...  작업 자체는 순조롭고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팀원이 부족해서 작업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군요.


이렇게 현재 진행중인 모든 프로젝트에 대한 소식이 끝났습니다.
언제 저기에 뭐가 추가될지 모르겠고, 사실 이래저래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게 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지만 (진행중이라는 게 아니라 후보가) 일단 어떻게 해서든 숫자를 좀 줄이고 싶은 게 제 기분입니다.
아마 줄이기가 무섭게 뭔가가 또 추가될 가능성이 높긴 하겠지만 말이죠.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0/03/14 02:46 2010/03/14 02:46
어떤사람 이 작성.